제311장
공유민은 정말로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는 단지 머릿속으로만 상상했을 뿐, 실제로 행동에 옮기려는 의도는 없었다.
만약 정말 실행에 옮기려 했다면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오늘처럼 쉽게 들통날 수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공유민은 속으로 매우 답답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 중 그를 믿는 이는 거의 없었다.
아내를 죽이려는 사건은 이제는 드문 일이 아니었고 산에서 맹세했던 사랑의 서약은 이제 살인 수법을 묘사할 때나 쓰이는 말처럼 여겨졌다.
그가 하는 말이 얼마나 가식적인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생방송을 보고 있는 어린아이조차도 믿지 않았다.
[쓰레기 같은 남자가 또 나왔네.]
[요즘 결혼 진짜 무섭다. 우리 엄마는 아직도 나한테 매일 결혼하라고 재촉하는데...]
[그러게 말이야. 특히 여자들은 더 힘들어. 가정폭력에 시달리거나 끔찍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여자가 감히 결혼을 할 수 있겠어?]
[남자라고 안전한 줄 알아? 인터넷에는 남편을 죽이는 사건도 많다고.]
[맞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반격해 죽인 사건도 있었잖아. 남편의 부모도 그 아내를 이해했어. 과연 누가 더 불쌍한 거야?]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은 많이 들어봤어도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은 많이 못 들어봤을 거야. 그만큼 여성들이 결혼에서 더 위험한 위치에 처해 있다는 거지.]
[반박할 수가 없네.]
생방송 채팅창에서는 다시 격론이 벌어졌지만 그때 강가을이 공유민의 말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저는 그쪽이 하는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 말을 들은 공유민을 포함한 모두가 어리둥절해졌다.
강가을은 공유민의 이마에 모여 있는 검은 원기를 바라보며 그 원기가 민박집 주인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는 그녀가 조금 전 다투던 커플에게서 본 것과 같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쪽도 그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길 생각은 없었죠. 적어도 오늘은 그럴 생각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마음속에서 수많은 목소리가 당신을 재촉하며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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