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장
[이런 부적이 있으면서 왜 처음부터 안 꺼냈지?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야?]
[머리에 든 것 없는 사람들 진짜 피곤하다. 부적이 있다고 꼭 나눠야 해? 누가 당신한테 빚이라도 졌나?]
[정말 싫어. 저렇게 도덕적 우월감으로 남을 공격하는 사람들... 그냥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고 나도 하나 사면 되는 거지.]
[다 탐이 나니까 그러는 거겠지.]
카메라 반대편에 있던 원지희 팀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이쪽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왔다.
“뭐 얘기하고 있어요?”
강가을이 땀을 흘리지 않는 비결에 대해 말한 것을 들은 듯, 원지희는 무의식적으로 강가을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청량한 모습에 원지희는 조금 질투를 느꼈다.
그때는 커플 중 여자 쪽이 강가을이 건넨 모기 방지 부적을 막 받은 참이었다.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설명을 들은 원지희의 눈빛이 반짝였다.
뒤이어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강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을 씨, 그 부적 아직 남았어요? 나도 하나 받고 싶어요.”
원지희는 전에 호신 부적의 효과를 경험한 이후로 부적의 효능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새로운 부적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일 먼저 하나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강가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남은 게 없어요.”
그 말을 들은 원지희가 속으로 생각했다.
‘아직 한 장 더 남아있으면서.’
그러나 강가을이 자발적으로 주지 않는 이상, 원지희는 카메라 앞에서 직접 요구할 수 없었다.
‘강가을 짠돌이.’
곧이어 원지희는 억울한듯한 표정으로 커플을 바라보았다.
원래도 예쁜 얼굴에 화장까지 잘 되어 있어, 조금 진한 느낌이 있었지만 원지희는 여전히 보기 좋았다.
게다가 전에 출연한 드라마에서 사용한 필터 효과로 인해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더 부드러워져 있었다.
이를 본 커플 중의 남자친구는 망설임 없이 자신이 받은 모기 방지 부적을 원지희에게 건넸다.
“제 부적 줄게요. 여자들이 모기에 잘 물리잖아요. 저는 남자라 괜찮습니다.”
남자의 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