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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장

다른 길에서는 원지희가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햇볕을 올려다보며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작은 거울을 꺼내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다. 다행히 메이크업은 방수 제품을 사용해 흐트러지지 않았다. 옆에 있던 천진명은 그녀의 작은 행동을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하며 다정하게 물었다. “더우시죠? 잠시 멈춰서 물이라도 마실까요?” 한여름에 밖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하물며 산길을 걷고 있으니 더욱 지치기 마련이었다. 원지희는 마음속으로 짜증이 치밀었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없어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 “이제 막 출발했는데 그건 좀 그렇죠...”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갑자기 그녀는 깜짝 놀라며 발밑을 살펴봤다. 모기에게 물린 것이 분명했다. 원지희는 오늘 짧은 반바지에 마틴 부츠를 신고 나왔다.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가 눈에 띄게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모기에게는 표적이 되기 십상이었다. 원지희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 왜 이렇게 모기가 많아?” 앞서 걷던 민박집 주인 최태현은 그녀의 말을 듣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산속이라 모기와 벌레들이 많습니다. 힘드시겠네요. 제가 모기 퇴치제를 가져왔는데 필요하세요?” 원지희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출발할 때 매니저가 뿌려준 모기 퇴치제 냄새가 얼마나 역한지 온몸에 뿌려진 향수 냄새를 다 덮어버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기에게 물려 다리에 상처가 생기는 것은 더 싫었다. 잠시 고민한 끝에 그녀는 마지못해 스프레이를 받아들고 애써 웃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스프레이를 받아서 자신의 다리와 팔에 집중적으로 빠르게 뿌렸다. 그러자 스프레이는 원지희의 반신을 감싸며 퍼졌고 옆에 있던 천진명은 가까이 서 있다가 갑작스럽게 풍기는 냄새에 기침하며 재채기를 했다. 그들이 멈추자 앞서가던 강가을과 박재서, 그리고 함께 걷던 커플도 멈춰 섰다. 커플 중 한 여자가 불평을 늘어놓았다. “산속 모기들은 정말 독하네요. 모기 퇴치제를 뿌려도 소용이 없으니.” 그녀는 강가을을 힐끗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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