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장
네티즌들이 열심히 그 부부의 신원을 알아내어 경고하려고 할 때쯤, 김채희와 공유민은 약속한 대로 방에서 짐을 정리한 후 체크아웃을 하러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짐을 정리하던 김채희는 복주머니 안의 물건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호기심을 보였다.
“그 여자 참 예쁘더라. 그 사람들이 찍는 예능이 영감이라고 했지? 우리도 한번 볼까?”
“뭐가 재밌다고... 젊은 애들 헛소리나 하는 건데.”
공유민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더니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물었다.
“그나저나 전에 말한 투자 건은 어떻게 생각해봤어?”
이 말을 들은 김채희의 얼굴에 드리웠던 가벼운 미소가 순간 굳었다.
잠시 뒤에야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약간 미안한 듯 말했다.
“우리 돌아가서 다시 얘기하면 안 될까? 아직 결정을 못 했어. 그 투자 금액이 적지 않잖아. 아버지도 좀 더 생각해보라고 하셔서.”
남자도 표정의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괜찮아. 그냥 물어본 거야. 급한 건 아니니까.”
그는 이어서 말했다.
“여기 짐은 내가 챙길게. 너 먼저 내려가서 체크아웃하고 차 가져와.”
김채희는 공유민이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이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방 카드를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김채희가 문을 닫는 순간, 공유민의 얼굴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그의 표정은 순식간에 냉혹해졌다.
뒤이어 고개를 돌려 김채희의 가방에 넣어둔 복주머니를 바라보았다.
그 여배우가 했던 말이 떠오르자 공유민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잠시 망설인 후, 그는 복주머니를 가방에서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욕실로 가서 그것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서서 짐을 정리한 후, 공유민은 그렇게 가방을 들고 방을 나섰다.
한편, 방송은 계속 녹화 중이었다. 여러 번의 설득 끝에 박재서와 강가을 팀은 마침내 협력할 커플을 찾아냈다.
하지만 원지희와 천진명 팀은 정해진 시간 내에 협력할 커플을 찾지 못해 제작진의 규정에 따라 두 사람이 커플인 척하고 다음 임무를 진행해야 했다.
원지희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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