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장
온갖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이곳에서 촬영팀이 출연진들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보장이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걸 내팽개쳐? 1회 방송 모니터링 안 했나?’
물론 원지희도 방송을 아에 안 챙겨본 건 아니었다.
애초에 2회 방송부터 참여한 것도 1회차의 화제성이 마음에 들어 출연하기로 한 것이었으니 모니터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원지희가 본 건 팬들이 대충 짜깁어 만든 5분짜리 영상뿐이었고 부적이 담긴 복주머니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되어 있지 않아 그렇게 유명한 대사님이 만든 부적이라는 건 까맣게 모르고 있던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에게 지급된 복주머니는 살인마 신영수가 받았다는 말에 왠지 찝찝해 방에 들어오자마자 캐리어에 처박아뒀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었어?’
체면이고 뭐고 울음을 터트린 강가을은 카메라가 앞에서 후다닥 캐리어 앞으로 달려가 복주머니를 꺼냈다.
그리고 손가락이 복주머니에 닿는 순간, 온몸을 휘감은 찬 기운과 압박감이 사라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신기한 부적이었잖아?’
부적의 신통함을 피부로 느끼니 눈물은 더 막을 수 없이 쏟아졌다.
‘이걸 몸에 지니고 있었으면 얼굴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란 얘기잖아. 굳이 왜 빼놔가지고... 진짜... 그냥 예능 한 번 출연한 걸로 이런 꼴을 당한다는 게 말이 돼?’
원지희가 복주머니를 챙긴 그때, 경찰이 민박집에 출동했다.
박남우 등 익숙한 얼굴들이 꽤 보였다.
[영감] 촬영장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말을 듣고 자원해서 출동한 박남우였다.
라이브 방송을 챙겨보진 않았지만 오는 내내 댓글창을 지켜본 덕에 이미 상황은 대충 파악한 상태였다.
“이 프로그램은 참...”
뭔가 말하려던 박남우가 말끝을 흐리곤 원지희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됐다. 일이나 하자.’
솔직히 또 이런 미신에 엮이는 게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저번 오른쪽 사건 이후로 이 세상에 정말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건가 싶은 그였다.
물론 대외적으론 시신을 파괴한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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