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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장

한편, 김송희의 질타에 원지희는 표정이 더 일그러졌지만 그래도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반박했다. “송희 씨, 가을 씨랑 친하니까 편 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는데요. 이건 아니죠! 그 팔찌가 뭐 대단한 물건도 아니고 제가 그걸 왜 굳이 숨겼겠어요!” 솔직히 원지희의 말에는 꽤 설득력이 있었다. 시청자들은 물론 스테프들도 1년에 10억은 넘게 버는 여배우가 겨우 몇 백만원짜리 팔찌를 숨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연예인은 이미지가 생명인데 도벽 이미지를 얻어 좋을 게 없으니 말이다. 한편, 원지희가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걸 확신한 강가을은 그저 무덤덤한 얼굴로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참, 어제 깜박하고 얘기 안 한 게 있는데 그 금팔찌요. 계약으로 받아가는 게 수명도, 운도 아니라 외모예요. 아까 확인했잖아요. 하룻밤 사이에 5년은 확 늙은 거요.” 그녀의 말에 원지희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 이에 피식 웃던 강가을이 말을 이어갔다. “어제 지석 씨한테서 퇴살 부적을 한 장 더 받아 숨긴 팔찌를 처리하려 했겠죠. 하지만 보다시피 퇴마는 실패했어요. 앞으로 팔찌는 원지희를 계속 따라다닐 거예요. 몇 번을 버려도 다시 돌아오겠죠. 원지희 씨의 외모를 전부 흡수할 때까지요.” 패닉에 빠진 원지희의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여배우에게 얼굴보다 더 중요한 건 없으니 충격이 클 만도 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더듬거리던 원지희는 여전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절규했다. “그쪽이 하는 그대로 따라했는데 왜 실패한 건데요!” 그 말에 아직도 원지희의 편을 들던 팬들도, 다른 시청자들도, 스태프들도 전부 침묵했다. 다들 타이핑을 하는 것도 잊은 듯 쉴새없이 올라가던 댓글창마저 한동안 고요해졌다. 처음엔 강가을의 말을 의심하던 스태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뭐야. 저 말은 팔찌를 따로 숨겼다는 걸 인정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원지희의 팬들도 더는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행동을 해도 그러려니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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