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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장

매니저와 통화를 마친 전PD는 수심이 깊은 모습이었다. 원지희가 주운 팔찌 하나를 숨긴 것쯤은 솔직히 별로 큰 문제가 아니었다. 어차피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어차피 이미지일 뿐이고 온갖 희한한 사람들이 모인 게 연예계라 이런 일쯤은 웃어넘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하필 라이브 방송에서 이 사실이 밝혀지니 골치가 아파왔다. ‘사람들이 또 얼마나 난리를 치겠어. 도벽이네 뭐네 온갖 소리를 다 해대겠지.’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이가 없는 전PD였다. ‘아니, 애초에 솔직하게 인정을 하면 될 것을 왜 일을 이렇게 키운 거야. 이 상황에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고...’ 상황을 어색하게 만든 원지희를 도와 팔찌를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하자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 전PD였다. 머리를 집어뜯던 전PD는 결국 강가을은 패스하고 하지석과 천진명에게 물었다. “이 팔찌... 처리하지 않으면 프로그램 녹화는 불가능할 겁니다. 지석 씨, 진명 씨, 두분이 어떻게 좀 해보시면 안 될까요?” 한편 전PD의 말에 원지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강가을이 나선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까 그 태도를 보아하니 그녀를 도와줄 리가 만무하여 차선책으로 하지석과 천진명이라도 붙잡는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수명을 내주는 게 낫지. 얼굴만은 안 돼! 늙고 싶지 않다고!’ 원지희 정도 되는 미인이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니 천진명도 흔들리긴 했지만 자신의 능력으론 역부족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괜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지희 씨, 저도 돕고 싶은데요... 이런 문제는 여우 요정님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요. 죄송합니다.” 완곡한 거절에 원지희는 더 달라붙지 않고 하지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하지석 역시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만약 수명을 빼앗는 물건이라면 제 선에서 알아서 해볼 텐데... 장신구에 뼛가루를 숨기는 것도, 용모를 빼앗는 것도 처음 보느 경우라 저도 혼란스럽네요.” 수명을 빼앗든 용모를 빼앗든 그건 어디까지나 시술자가 살아있을 때나 의미가 있는 법이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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