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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장

천진명은 땀이 삐질삐질 흐르는 것만 같았다. 하지석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함정을 파 놓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한 ‘천사 ID'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강가을의 반응을 보니 마치 그녀는 이 용어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혹시 내가 어떤 중요한 정보라도 놓친 걸까?’ 천진명은 이런 상황에서 잘못 대응하면 ‘지식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이러한 일로 공격당하는 것은 매우 위험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표정이 살짝 드러난 상태에서 변명하려 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한순간 고민한 후, 천진명은 솔직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천사 ID가 뭔가요? 사실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여우 요정님을 모시는 일에만 전념해왔기에 민간의 다른 도술 조직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애초에 순박하게 생긴 외모 덕분에 천진명의 솔직한 태도는 금방 많은 시청자들의 동정을 사며 그의 편에 서게 만들었다. 하지석은 일부러 천사 ID를 언급한 것이었다. 직설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는 이런 가짜 도술사들을 보면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도술계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된 것이라 여기며 말이다. “그게 뭐 큰 조직도 아니고 듣지 못했다면 그만둡시다.” 하지석은 냉담하게 이 주제를 끝내버렸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어딘지 모르게 이러한 느낌을 풍겼다. “천사 ID도 몰라요? 더 이상 뭐라고 말하기도 싫네요.” 카메라 뒤에 있던 전 PD는 이번 회차에서도 또 한 명의 게스트가 이미지가 망가지는 게 아닌가 불안해졌다. 그는 몇몇 사람들이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을 보자 급히 새로운 게스트의 등장으로 대화를 끊어야겠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게스트는 어디 있나요? 도착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빨리 등장시키세요. 대화를 더 이어가지 않게요.” 전 PD의 재촉에 따라 진행자가 적절히 대화를 끊고 새로운 게스트로 주제를 전환했다. “듣자 하니 새로운 게스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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