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장
강가을은 영문도 모른 채 사진을 건네받았다. 사진 속에는 25살이나 2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외모는 꽤 준수했지만 얼굴에 보이는 기운으로 봤을 때 이 남자는 여자 문제로 골칫거리가 많아 보였다.
다시 사진의 뒷면을 보니 남자의 이름과 생일이 적혀 있었다.
그러자 강가을은 더욱 의아해하며 신중하게 추측했다.
“이 남자가 마음에 든 건가요? 내가 음혼을 맺어주길 바라는 거예요?”
박해설에게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강가을은 곧바로 거절했다.
“이 남자는 아직 살이 있어요. 산 사람과 죽은 귀신이 음혼을 맺을 수는 없으니 그 생각은 당장 버려요.”
박해설은 강가을의 말을 듣고 나서 마치 모욕이라도 당한 것처럼 발을 구르며 말했다.
“누가 음혼을 맺으려고 한대요? 남자는 내가 귀신계를 지배하는 데 방해만 될 뿐이에요. 이건 다른 사람이 나한테 가져다준 거라고요.”
박해설이 설명했다.
“어제 어떤 여자가 귀신처럼 몰래 별장 밖으로 와서 향을 피우고 제사를 지내더니 울면서 자신이 속았으니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 사진을 남겼어요.”
강가을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지금 그녀는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이런 일을 처음 들어봤지만 이내 그 이유를 짐작했다.
“아마도 그 프로그램이 방영됐기 때문일 거예요.”
박해설이 이어서 말했다.
“그 여자는 내가 꿈에서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들었나 봐요. 그래서 날 찾아왔더라고요. 내가 대신 그 쓰레기 남자를 혼내주길 바랐어요.”
박해설의 창백한 얼굴에는 약간의 동요가 비쳤다.
“나도 누군가 찾아와서 이런 부탁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물론 난 할 수 있지만 강 도사님도 알다시피 귀신이 마음대로 산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특히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한테는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강 도사님의 의견을 물어보러 온 거예요.”
박해슬은 창백한 얼굴을 강가을의 눈앞에 가까이 가져갔다. 검은 눈동자와 흰 눈동자가 분명한 그녀의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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