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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장

강가을은 한씨 가문 사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진 않았다. 대신 송씨 가문의 음택을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아기 정령과 함께 방문했다. 지금까지 신영수에 살해당한 다섯 소녀를 보냈으나, 아기 정령의 무게가 여전히 부족하다 보니 정령을 이 음택에 당분간 남겨두기로 했다. 명재장이라는 유골을 옮겨가긴 했으나 이 저택은 처음부터 음택을 본떠 건축되었고, 장기간 쌓인 음기는 유골을 옮겨간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유골의 살기가 제거되어 기운이 더 커질 수도 있었다. 강가을은 아기 정령에게 매일 밤 이곳에서 몸과 무게를 키우라고 했다. 아기 정령은 강가을의 불쾌한 기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건지 작은 몸으로 허공을 이곳저곳 날아다녔다. 송씨 가문 음택이 퍽 마음에 든 것 같았다. 강가을은 작은 녀석이 음기 가득한 방안을 누비고 다니는 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음산한 그림자가 강가을 앞으로 번뜩 나타났다. 긴 머리카락을 질끈 묶은 모습과 A 브랜드 최신 시즌 세트를 입은 걸 보아 스타일에 꽤 예민한 여인 같았다.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그 얼굴과 육안으로도 보이는 기운을 무시한다면 말이다. “여기에서 뭘 하는 거예요?” 강가을은 백수영의 옷을 걸친 상대를 보며 조금 눈살을 찌푸렸다. “어렵게 그 집을 차지했는데 자리를 비운 동안 다른 귀신이 구역을 침범할까 걱정이 되지도 않아요?” 눈앞의 여인은 한기현의 꿈속에 자꾸 나타났던 귀신이었으며, 강가을이 직접 끄집어낸 불쌍한 여주인공이었다. 이름은 박해설. 박해설은 고작 25살에 죽음을 맞이했으나 겉모습은 30살을 훨씬 넘겨 보였다. 애써 꾸며도 소녀 귀신의 어리숙함이 보이지 않았으며 생전과는 달리 당당한 모습과 50년 된 귀신이라는 신분에 자신이 넘쳐 보였다. “다른 귀신이 대신 봐주고 있어요. 부근에 저보다 더 대단한 귀신은 없거든요.” 박해설은 몸을 까닥이며 강가을과 거래를 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강 도사님, 그러니까 이번에는 제가 도사님을 도운 거라고 할 수 있죠?” “그쪽이 절 도왔다고요?”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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