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새로운 부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박재서는 후회하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비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한 사람을 구했으니 다행이었다.
하지석이 조금 전 이 이야기를 꺼낸 것도 박재서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서였다.
초자연적인 힘이 없는 연예인들이 호신 부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 절대 앞장서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특히나 그 여자 귀신은 단지 백수영을 놀래키려고 한 것처럼 보였다. 백수영을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부적이 있다고 해도 일이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성태의 귀가로 인해 프로그램 촬영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박재서를 비롯한 출연진과 진행자는 자연스럽게 출구 쪽으로 이동하며 이번 회차의 완벽한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거의 문 앞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뒤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이내 비명과 함께 무언가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각 출연자의 촬영감독들이 앞에서 촬영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출연진들의 뒤에서 일어난 일이 카메라에 담겼다.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현관에서 벌어진 장면을 목격했다. 한여름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마치 출연진들을 따라잡으려는 듯 뒤따라오고 있었다.
계단에서 내려올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순조로웠으나 평지에 도착하자 휠체어가 무언가에 걸린 듯 옆으로 기우뚱하더니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한여름은 바닥에 나동그라져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한씨 가문의 이 공주님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알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사람이 넘어지는 걸 보고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
한 스태프가 그녀를 도와 휠체어에 다시 앉혔다.
한여름은 요즘 자신에게 닥친 재수없는 일들 때문에 짜증이 났다. 계속해서 카메라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그녀를 아끼던 엄마와 오빠마저도 이제는 그녀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한 것이 느껴졌다.
스태프가 겨우 그녀를 휠체어에 다시 앉히자 누군가의 손이 다가와 익숙한 옥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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