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장
“혹시 이 물건을 저에게 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돈을 내고 사도 될까요?”
백수영은 최대한 공손하고 겸손한 어조로 물었다.
박재서의 지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말로 그가 가진 이 복주머니를 원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방금 그 복주머니가 백수영에게 떨어졌을 때 그녀는 분명히 귀에 울리는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와 함께 목을 조이던 손이 마치 뜨거운 것에 데인 듯 급히 풀리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백수영은 확신했다. 이 복주머니 안에는 옥패 못지않은 효력이 있는 무언가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더구나 이제 강가을에게 무언가를 구걸할 필요도 없어서 그녀는 더욱 다행스러웠다.
박재서는 백수영의 부탁을 듣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예의 바른 미소를 유지했다.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다만 이건 방송국에서 제공한 소품이라 제가 마음대로 드릴 수는 없어서 방송국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친절하게 덧붙였다.
“아니면 직접 방송국에 여분이 있는지 물어보셔도 될 것 같아요.”
백수영은 박재서의 말에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박재서의 말을 알아듣고 더 이상 복주머니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바로 그에게 복주머니를 돌려주고는 방송국을 찾아갔다.
박재서는 손에 쥐어진 약간 구겨진 복주머니를 보며 싫은 내색 없이 그것을 펼치려 했다.
그때 하지석이 불쑥 다가와 말했다.
“복주머니를 열어보는 게 좋겠네요.”
조금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출연진들은 복주머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모두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섰다.
박재서는 하지석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의 말대로 카메라 앞에서 복주머니를 열었다.
어제는 복주머니를 여는 장면을 촬영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이 장면을 보충 촬영했다.
그래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서 제공한 소위 목숨을 지키는 복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것이 무엇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
그 안에는 부적 한 장이 들어 있었는데 그 부적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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