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장

라이브 방송은 잠시 조용해졌다. 모두가 강가을이 이야기하는 그 여자 귀신의 과거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비록 강가을이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진 않았지만 그 시절의 억압적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시청자들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 여자 귀신이라는 존재가 아마 허구일 것이고 이 모든 이야기는 방송 프로그램의 각본일 거라는 것을. 비록 앞서 명재장 이야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 모든 것이 단지 프로그램 각본이라고 믿었다. 수년간의 교육을 통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유물론을 신봉하고 있었다. 그렇다 해도 시청자들은 여자 귀신의 이야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우리 할머니도 그 시대를 살아오셨는데... 강가을이 말한 이야기가 거짓 같지 않아.] [여자 귀신이 너무 불쌍해. 그 시대에 돈이 있었다고 해서 그 여자의 잘못은 아니잖아.] [나쁜 남자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구나. 물론 은혜를 갚으라고 하면서 딸을 억지로 시집보낸 자본가의 잘못이지만 그 남자는 원치 않았다면 거절할 수도 있었잖아! 혼수를 탐내서 결혼하고는 오히려 상대방을 탓하다니!] [그래도 다행이다. 여자 귀신이 결국 집으로 돌아와서.]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건 여자 귀신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거야. 비록 그 집은 이제 그 여자 귀신의 집이 아니지만.] [나 눈물 나... 그 여자 귀신이 그 집을 지키며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냈다니. 그 여자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그 여자는 단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이야. 그게 무슨 잘못이야? 그 집을 그냥 그 여자 귀신에게 줘!] [당신들은 그저 집 한 채를 잃었을 뿐이지만 그 여자는 가족을 잃었어!] 댓글창은 강가을의 이야기 속 여자 귀신에 대한 동정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한기현이 그 여자 귀신에게 집을 내어줘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한씨 가문의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분명 댓글을 보고 화가 치밀었을 것이다. 심지어 감독인 전 PD도 강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