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장

[가정폭력 하는 남자는 정말 무섭지. 그런데도 일부 멍청한 남자들은 이혼을 못 하게 하고 여자한테 용서하라고 협박한다니까!] [그럴 땐 여자 귀신이 도와서 그 사람 좀 겁줘야 해!] 라이브 방송의 댓글창은 어느새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한기현은 라이브 방송에서 무슨 말들이 오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그저 억울할 뿐이었다. 그가 그 여자 귀신에게 뭘 잘못했단 말인가? 단지 운세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붙잡고 있다니, 그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동시에 한기현은 강가을이 말한 한여름 때문에 생긴 재앙이 어떤 느낌인지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 비록 한여름은 친여동생이지만 이 기간 동안 한기현은 그녀로 인해 너무 지쳐버렸다. 한여름은 한기현이 자신에게 점점 냉담해지는 눈빛을 느끼며 속으로 강가을이 또다시 시청자들 앞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더럽히려 한다고 분노했다. 잠식 당하는 운명이라는 말도 강가을이 꾸며낸 게 틀림없었다. 그녀는 강가을이 그저 한씨 가문 사람들이 그녀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여름은 속으로 이를 갈았지만, 겉으로는 그저 슬픔을 표현했다. “가을 언니, 왜 언니는 항상 나를 이렇게 말하는 거야? 내 운명이 나쁜 게 내 잘못이야? 가족들이 고통을 겪는 게 다 내 탓이야?” 한여름은 일부러 불쌍한 척을 하고 있었지만 진심으로 억울함을 느끼고 있기도 했다. 최근 들어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여러 가지 불행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심지어 배원우와도 헤어져 버렸다. ‘만약 강가을이 내 운명을 바꿔주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비참해지지 않았을 텐데.’ 강가을은 한여름의 속내를 눈치챘다. 그녀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여름을 스쳐보며 조용히 말했다. “너 같은 운명을 가진 사람은 원래 신중하게 행동하고 선행을 쌓아야 하는데 너는 그 반대로 살아왔어. 지금의 결과는 너와 네 가족이 스스로 초래한 거야.” 한여름이든 다른 한씨 가문 사람들이든 누구도 무고하지 않았다. 강가을의 말에 한여름의 표정은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