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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장

그 가난한 집의 아들은 결국 도시 여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출신이 좋지 않았다. 여자의 아버지는 딸을 위해 많은 혼수를 준비했고 남자를 믿고 딸을 맡겼다. 과거에 그 가난한 가문을 도운 인연이 있고 거기에 혼수까지 보냈으니 비록 자신의 가문 명성이 나쁘더라도 딸이 그 마을에서는 무사히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가 생각한 것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여자는 시골로 시집간 후 남자의 가문 사람들로부터 전혀 환영받지 못했다. 결혼한 다음 날 시댁은 혼수를 대신 보관하겠다는 명목으로 그녀의 모든 돈을 빼앗았다. 남자의 여동생 즉 여자의 시누이는 값비싼 옷과 신발을 빌려달라며 그녀의 소중한 물건들을 모두 가져갔다. 하룻밤 사이에 여자는 상류층 아가씨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박하고 모욕할 수 있는 불쌍한 존재로 전락해버렸다. 여자는 그 집에서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풀을 베고 돼지를 돌보고 장작을 패고 채소를 심는 일까지 모든 일을 도맡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지켜봤을 뿐이었다. 과거에 자본가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갔던 남자는 자본가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자 그 감사의 마음은 오히려 자신에게 오점을 남겼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본가와의 인연이라는 오점. 그런데도 자본가는 그 은혜를 들먹이며 자신의 딸을 이 가문에 억지로 시집보냈다. 남자는 많은 혼수 때문에 여자를 받아들였지만 이 결혼은 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 여자를 볼 때마다 과거 그녀의 가문이 자신에게 베풀었던 은혜가 떠올랐고 그것이 오히려 그에게는 치욕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남자는 여자 가문의 명성이 좋지 않아 원래 빛나야 했던 그의 미래도 그로 인해 빛을 잃었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불행이 그녀와 결혼한 탓이라고 굳게 믿었다. 남자는 시댁 식구들이 여자를 괴롭히는 것을 방관했다. 그녀를 가축처럼 부려먹고 그녀가 자신 앞에서 항상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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