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장
바로 이 사람이다.
바로 이 사람이 그 여자들을 죽였다.
그녀들은 복수해야 한다.
신영수는 수많은 손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차갑고 굳어버린 손들이 그의 목을 더더욱 강하게 조여왔다. 신영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강가을을 향해 손을 뻗으며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
하지만 강가을은 그저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다섯 명의 여자 원혼들이 신영수의 목을 졸라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뿐이었다. 신영수의 얼굴에 떠오른 흉살의 기운이 점점 더 짙어졌다.
강가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내 결단한 듯 고개를 숙여 부적을 꺼내어 던졌다.
“천도청명, 지도안녕, 인도허정, 삼재일소, 건곤귀일, 사면의 령을 받들어 파하노라!”
강가을의 명령과 함께 시청자들은 유리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곧 화면이 깜빡이더니 드디어 영상이 나타났다.
카메라에 강가을과 신영수가 어두운 복도 끝에 서 있는 모습이 비쳤다.
시청자들이 그 장면을 보고 놀랄 새도 없이 화면 속 신영수는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목이 졸린 듯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더욱 섬뜩한 것은 화면 속 그림자에서 다섯 개의 작은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여자 원혼들은 신영수를 둘러싸고 서 있었고 다섯 쌍의 손이 사방에서 신영수의 목을 세차게 조여왔다.
이 공포스럽고도 충격적인 장면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이들을 소름 돋게 했고 그 순간 모두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아아아...]
공포에 질린 시청자들이 채팅창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다른 메시지들이 쏟아져 들어오기도 전에 갑자기 암전된 듯 화면이 검게 변했다.
백만 명의 시청자가 조금 전의 장면을 보고 경악할 틈도 없이 모두가 일제히 라이브 방송에서 튕겨 나갔다. [영감] 라이브 방송이 종료된 것이다.
백만 명의 시청자는 분노했다.
프로그램이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에 방송을 종료하다니.
순식간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영감]의 공식 계정과 영상을 올리는 계정으로 몰려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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