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장
‘도망쳐야 해. 눈앞의 이 사람은 영수 오빠가 아니야.’
그 생각을 하며 연혜정은 도망치려고 돌아섰다. 그런데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머리카락을 확 잡혀버리고 말았다. 연혜정은 그대로 바닥에 내던져졌다.
아직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몸이 엄청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신영수가 그녀 위에 앉아 짓누르고 있는 것이었다. 신영수는 두 손으로 연혜정의 목을 졸랐다.
“영... 영수 오빠...”
연혜정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는 표정에는 짙은 공포와 애원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신영수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그녀의 목을 점점 더 세게 졸랐다. 두 눈에는 핏발이 가득했고 입가에는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날 좋아한다며? 내가 직접 보내주는데 좋아해야지...”
신영수는 두 눈이 뒤집히는 연혜정을 보며 아주 만족해했다. 그는 웃으면서 힘을 점점 가했다. 손바닥에 전해지는 맥박이 약해질수록 더 흥분했다.
그런데 그때 연혜정의 목을 조르고 있던 손바닥에서 갑자기 하얀 빛이 나타났다.
순간 흠칫한 신영수가 손을 거두기도 전에 발에 걷어차여 그대로 날아가고 말았다.
갑자기 나타난 강가을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긴 다리를 거두고 바닥에 쓰러진 연혜정의 상황을 살피러 갔다. 다행히 잠깐 기절했을 뿐 별문제는 없었다.
신영수는 겨우 바닥에서 일어났다가 갑자기 나타난 강가을을 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평정심을 되찾고 다급한 척했다.
“가을 씨, 마침 잘 왔어요. 혜정이랑 나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이런 이상한 곳에 왔어요. 혜정이 갑자기 숨을 못 쉬어서 살려주려던 참이었어요...”
강가을은 신영수의 말을 듣더니 일어서면서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살려주려던 게 아니라 죽이려 했겠죠.”
신영수가 경악한 얼굴로 말했다.
“오해예요. 혜정이... 사실 내 여자 친구예요. 여자 친구를 죽일 리가 있겠어요?”
“당신이 죽인 사람이 적다고 생각해요?”
강가을은 무뚝뚝한 말투로 신영수의 가식을 까발리면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신영수 씨, 당신 뒤에 있는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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