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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장

그 시각 신영수는 눈앞이 어지러웠다. 다시 눈을 떴을 때 화장실 안에 서 있는 것 같았지만 화장실 모습이 완전히 뒤바뀌었는데 변기와 세면대 등 모든 게 다 좌우로 뒤바뀌어 있었다. 신영수는 처음에는 어지러워서 잘못 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화장실이 무서울 정도로 기이했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복도와 집 전체가 화장실처럼 좌우가 뒤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더욱 불안한 건 짜증 나던 하지석과 촬영 감독, 그리고 스태프들 전부 다 사라진 것이었다. 신영수는 다급하게 마이크에 대고 사람들을 불렀지만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의 공포가 극에 달했을 무렵 스태프증을 목에 건 스태프가 그에게로 빠르게 달려왔다. “영수 오빠.”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연혜정이었다. 신영수는 의아해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쟤가 왜 여기 있지?’ 연혜정은 그제야 설명했다. “어제 그 두 사람이 자꾸 오빠를 겨냥하는 것 같아서 걱정돼서 스태프인 척 들어왔어. 오빠 옆에 있으려고. 근데 오늘 어떻게 된 건지 갑자기 여기로 온 거야. 아무리 나가려고 해도 나갈 수가 없어. 오빠, 여기 대체 어디야? 왜 물건들이 다 뒤바뀌어 있어? 우리 지금 꿈꾸는 거야?” 연혜정은 울상이 된 얼굴로 신영수를 꽉 잡고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신영수도 여기가 어디인지 알 리가 없었다. 두 사람은 이 집을 나가려 했지만 대문을 나간 순간 또다시 집 안으로 들어왔고 창문으로 뛰어내려도 다시 집 안으로 들어왔다. 마치 악령 때문에 한곳을 계속 빙빙 도는 것처럼 이 집에 갇히고 말았다. “엉엉. 여기 대체 어디야? 나 집에 갈래. 집에 가고 싶어. 엉엉.” 한 시간 넘게 출구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실패하자 연혜정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만약 평소였더라면 신영수는 아주 다정하고 인내심 있게 달랬을 것이다. 그런데 기이한 집에 갇혔는데 여자를 달랠 기분이 어디 있겠는가? 하여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시끄러우니까 입 다물어.” 갑작스러운 호통에 연혜정은 화들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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