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장
신영수는 어두운 얼굴로 거울 속의 자신을 쳐다보면서 밖에 있는 하지석이 자신에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상대의 신분과 전에 얘기했던 그럴듯한 말들만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불안함과 짜증이 밀려왔다.
그는 거울을 통하여 뒤쪽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대체 뭘 본 거야...”
신영수는 거울 속 잘생긴 남자를 보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잠시 후 다시 거울 속 자신을 보며 표정을 관리하자 온화했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이 예능에 출연할 수 있었던 건 연씨 가문의 관계를 빌려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하여 딱히 중요하지 않은 한두 명 때문에 영향을 받아선 안 되었다. [영감]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이 기회에 박재서와 김송희 그리고 전 PD와 친분을 맺어야 했다.
신영수는 이 얼굴이라면 무조건 뜰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 생각에 신영수의 입가에 자신만만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는 수도꼭지를 틀어 손을 씻은 후 화장실을 나가려 했다. 그런데 돌아선 순간 거울을 힐끗 보다가 거울 속 자신의 뒤에 뭔가 비뚤어진 형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거울의 한 부분이 갑자기 변형이라도 생긴 듯 그의 등 뒤에 사람의 형체가 나타났다.
화들짝 놀란 신영수가 고개를 확 돌렸지만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다시 거울을 봤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신영수는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하면서 화장실을 나섰다.
촬영 저택에 입주한 첫날, 제작진이 준 미션은 상대적으로 간단했다. 바로 이 집에서 밥 두 끼 해 먹기, 잡초를 제거하기, 주변의 이웃을 방문하여 새로 입주한 주민이라고 소개하기였다.
여섯 명은 팀을 나누어 미션을 받았는데 강가을과 박재서는 음식을 할 줄 몰라 이웃을 방문하는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웃을 방문하려면 빈손으로 갈 수 없기에 강가을과 박재서는 제작진이 게스트들의 방에 둔 사탕과 디저트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집을 나선 두 사람은 먼저 양옆의 두 집을 찾아갔다.
찾아가는 길에 카메라 감독은 두 사람이 함께 걷는 롱 숏을 찍기 위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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