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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장

김송희와 라이브를 보던 시청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하면 강가을이 연 캐리어 안에 네이비 천으로 단독 포장한 보따리 다섯 개가 아주 가지런하게 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얼핏 보면 강박증 환자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안에 정확히 뭐가 담겨 있는지는 정말 보이지 않았다. “이 안에... 뭐가 들어있어요?” 김송희가 멋쩍게 물었다. 강가을은 그중 아무 보따리나 집어 열었다. 안에는 깔끔하게 개인 잠옷들이 있었다. “보다시피 옷이에요.” 김송희는 나머지 보따리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나머지도 다 옷이에요?” “네.” 강가을은 대답만 할 뿐 꺼내서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김송희는 그녀가 캐리어를 보여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캐리어를 보여주었다. “내가 가져온 거 봐봐요. 이건 화장품 가방인데 팩도 가져왔어요. 저녁에 같이 팩해요 우리. 그리고 이건 내가 좋아하는 간식, 평소에 쓰던 침대 시트, 옷, 신발 두 켤레, 보조배터리, 팬들이 선물한 거울, 찹쌀 이렇게 가져왔어요.” 김송희는 강가을이 관심 있든 없든 앞에서 재잘재잘 소개했다. 강가을은 김송희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네티즌들이 왜 그녀를 욕하지 않고 좋아하는지도 알 것 같았다. 김송희는 다른 애들과는 참 달랐다. 적어도 한여름과는 완전히 달랐다. 강가을은 무뚝뚝한 성격이라 열정적인 사람을 잘 받아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싫어하진 않았다. 그녀는 그저 옆에 서서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일일이 소개하는 김송희를 흐뭇하게 쳐다보았다. [으악, 역시 여자들의 우정이야.] [여자들의 우정은 완전히 감동이야.] [역시 여자는 여자랑 있어야 해. 남자 따위 필요 없어.] [두 사람이 한 팀이 됐으면 좋겠어. 으악. 송희 넌 가을이가 너한테 손 내민 걸 왜 못 본 거니.] 강가을 쪽은 그나마 무탈했지만 나머지 두 방은 침묵만이 흘렀다. 특히 신영수와 하지석의 방은 숨 막힐 정도로 조용했다. 신영수는 간단히 짐을 정리한 후 방을 나가려 했다. 그러자 하지석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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