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장
그는 강 도사마저 맞장구치는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신영수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하지만... 이제 와서 녹화에서 사람을 내쫓는 건 예능계에서 웃음 살 게 뻔할 일인데.’
라이브 방송 5분이 채 안 되어 맞닥뜨린 녹화를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는 대형 사고였다.
하지만 그 역시 속으로는 강가을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만약 그녀가 정말로 신영수가 녹화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 어쩌면 그것은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던 프로그램 총감독인 전 PD를 쳐다보았다.
임재민과 눈이 마주친 전 PD는 순식간에 낯빛이 굳어지며 흉흉한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두말할 것도 없는 표정이었다.
‘닥쳐!’
‘허튼 생각 꿈에도 하지 마!’
전PD는 자신의 이력서에 그런 흑역사는 절대 남겨놓을 수 없었다.
그때 임재민이 강가을에게 어쩔 수 없다는 눈빛을 보내자 강가을도 제작진의 뜻을 이해했다.
신영수가 살인마라는 사실을 방송에서 폭로하는 것이야 가능했지만, 증거가 없는 게 문제였다.
아무리 명리학을 주제로 한 예능이라고 해도 제작진의 제약이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영혼을 불러내 살인범을 지목하라고 해봤자 네티즌들만 겁먹고 방송은 완전히 정지될 것이다.
우선은 이번 녹화를 끝내야 했다.
강가을은 속으로 결심을 내렸으나 겉으로는 감정 변화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이러한 냉랭한 표정 때문인지 라이브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게 무슨 횡포야! 둘이 연예인 한 명을 붙잡고 괴롭히다니, 대체 무슨 생각이야?]
[알 것 같아. 저 여자 분명히 이게 첫 방송일 거야. 그러고 보니 완전히 저 여자를 위해 준비한 대본이구만.]
[대박! 이러면 화젯거리는 분명하겠네! 제작진들 진짜 역겹다!]
[대체 누가 저 여자 팬이야? 얼른 나와봐!]
[열받아 죽겠네! 둘이 편 먹고 뭐 하는 거야? 우리 영수 오빠가 무슨 죄라고?]
[강가을 저 여자 꼴도 보기 싫어. 하차시키면 안 되나요?]
[저도 강가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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