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장
전화기 너머에서 임재민의 말을 들은 강가을은 잠시 침묵한 후, 바로 영상 통화 기능을 켰다.
임재민은 주저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어제만 해도 매우 능숙하고 옷차림이 단정했던 남자는 지금 눈에 띄게 피곤해 보였다.
강가을은 영상을 통해 임재민의 눈 밑의 다크서클과 그의 몸 주변에 흐르는 희미한 음기를 보고 말했다.
“몸에 약간의 음기가 남아 있네요. 하지만 상대는 단지 장난을 치려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미 떠났습니다.”
강가을의 담담한 말에 임재민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장난이라고요?!”
그는 거의 죽을 뻔했다 느꼈으니 말이다.
‘무슨 장난이 이렇게 심해? 정말 죽을 뻔했는데?’
“네.”
강가을은 깜짝 놀라 하는 그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제가 부적을 드릴 때 제작자님 얼굴에는 죽음의 기운이 없었어요.”
그 말은 즉, 임재민이 귀신을 만나더라도 상대에게 그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의미였다.
명리학 쪽에서 한 번의 공격으로 죽이려는 의도가 없는 경우 모두 장난이라고 불릴 수 있었다.
임재민의 몸에 남아 있는 음기를 보아하니 그는 악귀를 만났고 상대는 강가을의 호신 부적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당분간 임재민을 찾지 않을 것이었다.
강가을의 말을 들은 임재민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설마 죽이지만 않고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건가?’
강가을이 악귀가 떠났다고 말했지만 임재민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강가을에게 추가로 호신 부적을 구매하겠다고 고집했다.
강가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고객의 요청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평안 부적은 60만 원, 호신 부적은 120만 원이에요...”
“차이점은 뭐죠?”
“평안 부적은 자신의 운세를 더욱 좋게 만들어 순조로이 보낼 수 있도록 하고 호신 부적은 재앙을 막아줍니다.”
그러자 강가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재민은 이미 성급하게 말했다.
“평안 부적과 호신 부적 각각 10장씩 주세요!”
강가을은 잠시 망설였다.
“부적을 비축하거나 되팔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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