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어린 애들을 말할 것도 없고 강기성과 강기우 두 형제마저 캡처를 보고 말문이 막혔다.
평소에는 무서울 정도로 엄숙한 형이 아이와 함께 쇼핑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쇼핑은 그렇다 하더라도 밀크티도 마실 줄 아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
커피도 잘 안 마시고 차만 마시는 고루한 사람이 밀크티를 마시는 사진은 사람들을 놀라움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옷차림도 젊은 사람 같았는데, 강씨 가문의 두 형제는 자신들이 강기태를 잘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강씨 가문의 어린아이들도 모두 불가사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평소와는 달리 친근해 보이는 큰아버지보다 강우석은 예민하게 다른 사실을 발견하고는 강우진에게 물었다.
“강가을이 좋아요 누른 게 보이네? 너 가을이랑 친추했어?”
안서우가 사진 속 세 식구를 뚫어지게 바라보다 그 말을 듣고 강우진을 흘려봤다.
그 눈빛에는 은근하고 알 수 없는 꾸지람이 담겨 있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강우진은 왠지 찜찜하면서도 말 걸기 싫어 고개를 돌려 강우석에게 답했다.
“원래 친구 추가 했어요! 제 누나인데 친추하면 안 돼요?”
강우석은 그제야 강우진이 그녀에게 부적을 사면서 계좌이체까지 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강우진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배신감이 들어있었다.
그런데도 약간 납득하기 힘들었다.
‘강가을은 왜 강우진만 추가하고 다른 형제들은 추가하지 않지? 설마 우릴 업신여기는 건가?’
강우진의 엄마 신이현은 아이들의 말다툼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고개를 돌려 웃으며 물었다.
“큰아주버님께서 이런 기분인 것도 오랜만이네요. 세 가족이 화목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그녀와 강기성은 평소에 바빠서 강우진과 강우주와 함께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적었다.
강우진이 핸드폰을 쳐다보며 부러워하는 표정을 보니 그동안 아이에게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던 김영애는 말을 잇지 않고 아름다운 눈매로 사진 속 세 식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이 그녀 눈 밑의 광기 어린 냉기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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