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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허유정은 김정호가 와이프를 흥하게 하는 팔자라고 의심했지만 말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그녀의 운이 계속 좋아서 올해 과수원이 대풍년이 되고, 과일들이 모두 소매가로 팔린다면 그가 정말 와이프를 흥하게 하는 팔자라는 거였다. 그녀는 우아하게 하품하고 다시 말했다. "얼른 자요, 잘 자요." 그녀는 뒤돌아 김정호를 등지고 누웠다. 김정호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가볍게 말했다. "잘자요." 그렇게 다른 말 없이 밤이 지났고 이튿날 아침, 날이 개자마자 허유정이 일어났는데 옆에 김정호가 없는 걸 보고 혼잣말했다.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났네. 아빠 혼자 아이 키우느라 생긴 습관인가 봐, 정말 마음 아파지는 좋은 남자야." "참!" 허유정은 어젯밤 씻은 옷을 말리지 않은 게 생각났다. '나 무슨 옷으로 갈아입어?' 그녀는 후회하면서 옷을 말리려고 했는데 김정호가 문을 열고 새 옷을 들고 있었는데 그녀가 어젯밤에 산 옷이었다. "말랐어요?" "날이 더워서 하룻밤이니까 마르죠." "제가 어제 옷 안 말렸어요." 김정호는 옷을 건네며 검은 눈동자에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제가 있잖아요." 그 말을 들은 허유정은 마음이 따뜻해 났다. '이 남자가 다정할 때는 정말 독한 술을 마신 것처럼 날 취하게 하네.' "아침도 준비했어요, 아이들은 먹고 있으니까 씻고 아침 먹으러 나와요." "네." 세심한 남편이 있으니, 초고속으로 결혼했고 감정 기초가 없어도 허유정은 여전히 마음이 따뜻해 났다. 아침은 아주 담담했지만 행복했다. 부부가 같이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여전히 허유정이 운전해서 남편을 데리고 과수원에 과일 따러 갔다. 오늘의 임무는 원우 그룹의 물건을 바치는 것이었다. 내일이 바로 대연 그룹의 주문을 마치는 날이었고 그러고는 단오였고 토요일 저녁에 동창회에 가야 했다. 부부가 아주 바쁘게 일하고 있을 때, 장연우는 대연 그룹으로 갔다. 그녀는 화려하게 화장하고 빨간 페라리 스포츠카를 몰고 대연 그룹에 도착했는데 경비원이 문을 열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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