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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대연 그룹 본사 빌딩은 모두 68층이었고 제일 위층은 김정호의 구역이었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다. 전용 엘리베이터는 카드를 찍어야 했는데 회사에서 김씨 가문 사람과 김정호의 신임을 받는 고층 임원 몇 명만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무 때나 올라갈 수 있었다. 다른 사람과 손님들은 모두 김정호의 허락을 받아야 안내 데스크 직원이 카드를 찍어 전용 엘리베이터에 들어가게 했다. 그래서 장연우가 빌딩에 들어갔다고 해서 김정호를 만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역시나 안내 데스크 직원이 장연우를 막았다. "저 장연우예요." 장연우는 자기 에르메스 가방에서 명함을 꺼내 안내 데스크 직원한테 건네며 말했다. "제가 누군지 알죠? 저랑 대표님이 사이가 아주 깊어요, 제가 대표님 전용 원림 디자이너예요. 대표님이 사는 별장이랑 김씨 저택 산장도 모두 제가 디자인했어요." 김정호의 개인 별장의 경치는 확실히 산장에 있는 마당처럼 만들었지만 장연우한테 다시 디자인해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건 그의 개인 저택이라 회사 직원들도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김씨 저택 산장을 리모델링할 때, 확실히 미녀 디자이너를 구해 원림 풍경을 다시 디자인했고 그 디자이너가 장씨인 건 알고 있었다. "장연우 씨 안녕하세요." 두 안내 데스크 직원은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 "대표님 만나고 싶은데, 조 비서님한테 말해주세요." 조 비서는 김정호 옆에 있는 남자 비서였고 그의 신임을 받고 있고 김정호한테 아주 충성이었다. 젊은 여자들이 회사에서 김정호를 만나고 싶으면 반드시 조 비서를 거쳐야 했다. 그중 한 직원이 예의를 갖춰 말했다. "죄송해요, 장연우 씨, 저희 대표님이 젊은 여자를 만나지 않아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장연우는 불쾌해하며 다시 강조했다. "전 장연우라고요, 대표님이 절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요. 조 비서님한테 말하면 되잖아요. 대표님이 당분간 절 만날 시간이 없다고 하면 제가 기다릴게요. 오늘 무조건 대표님 만날 거예요." 장연우가 그렇게 나오자 그 안내 데스크 직원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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