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그래도 몰래 엿들을 수는 없었다.
허유정은 한참 지나서야 나왔다.
그녀가 김정호의 옷을 입자 아주 넓어보였고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걸어와 침대 다른 한쪽에 앉아 휴대폰을 머릿장에 놓고 안경을 벗고 누워버렸다.
김정호는 그녀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고 입을 열었다.
"여보."
허유정은 머리를 돌려 그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정호 씨, 그냥 이름 불러요, 여보라니까 너무 오글거리고 적응 안 돼요. 늦었으니까 얼른 자요."
김정호도 따라 누웠고 그녀한테 가까이 가려고 했지만 그녀가 손으로 그의 가슴을 잡고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정호 씨, 우리가 아까 협의서에 사인했으니 협의서대로 하시죠. 할 말 있으면 하세요, 저 귀가 좋아서 다 들을 수 있어요."
부부가 같은 침대에 누웠지만 허유정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는 쉽게 흥분하기에 그녀는 김정호한테 조금 전 사인한 협의서를 지키라고 귀띔해 주었다.
김정호는 멈칫하고 물었다.
"제가 안 멋있어요?"
"멋있어요, 연예인 할 정도로요."
"이렇게 잘생긴 남편을 보고도 아무 생각이 없어요?"
허유정은 그를 쳐다보더니 생각에 잠기고 말했다.
"있어요."
김정호는 미소를 지으며 기대에 차서 말했다.
"무슨 생각이요? 유정 씨, 저희는 합법적인 부부예요, 전 절대 이혼하겠다고 안 해요, 지금 세월에 와이프가 있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유정 씨가 저한테 차랑 집, 몇천만 원하는 예물을 달라고 하지 않아서 제가 아주 보물을 주은 것 같아요."
"그래서 평생 이혼하겠다는 말 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평생 부부할 건데 어찌 됐든... 유정 씨 생각을 말해볼래요?"
허유정은 익살스럽게 그의 잘생긴 볼을 꼬집고 웃으며 물었다.
"제 생각은 바로 대체 어떻게 이렇게 잘생긴 거예요? 비결이 있어요?"
김정호는 할 말을 잃었다.
"조금 전에 대연 그룹 총괄 비서 민지훈 씨한테서 연락 왔어요. 리치를 사겠대요, 단오에 고층 임원들한테 선물할 거래요, 아마 원우 그룹에서 한 걸 들었나 봐요."
"민지훈 비서님의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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