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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픽업 카드를 받고 부부는 두 아이를 만났다. "엄마." 진서월은 허유정이 데리러 온 걸 보고 기뻐서 껑충거리며 뛰어나왔고 선생님한테 인사하고는 기뻐하면서 말했다. "선생님, 제 엄마예요, 저 엄마 있어요." 남매가 유치원에 가서부터 엄마가 얼굴을 비친 적이 없었기에 친구들이 엄마가 있냐고 물었었다. 김정호가 두 아이를 잘 보호했고 기자들이 터뜨리지 못하게 했고 유치원에 가서도 진짜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 김정호의 이름을 모두가 다 아는 게 아니었기에 두 아이가 김씨 가문 큰 도련님이 입양한 아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김정호의 이름을 잘 알았지만 허유정과 같은 평범한 사람은 대연 그룹 세대주의 이름을 몰랐다. 선생님은 허유정한테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 보였고 허유정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선생님은 마음속으로 두 아이가 엄마도, 아빠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아이가 아주 예쁘게 생겼고 똑똑하고 귀여워서 유치원 선생님들이 모두 남매를 아주 좋아했다. "서월아." 김정호와 허유정은 두 아이가 아주 기뻐하며 뛰어나오자 본능적으로 몸을 쪼그리고 앉다 아이가 품에 오기를 기다렸다. 김정호는 손을 길게 뻗었는데 두 아이가 바람처럼 그의 앞을 지나 허유정의 품으로 안겼다. 그는 할 말을 잃었다. '서월이는 여자애라 엄마를 아주 좋아해서 엄마를 안는 게 정상이지만 서윤이는 남자고 항상 나랑 같은 편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엄마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줄이야!' 두 아이를 안은 허유정은 마치 세상을 안은 것 같았다. 그녀는 먼저 두 아이에게 뽀뽀하고 들어 안았다. "서월아, 서윤아, 엄마 보고 싶었어?" "응, 아주 보고 싶었어. 엄마가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나랑 오빠가 일어났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어. 엄마가 날아간 줄 알았어, 아빠가 안 날아갔다고 장담해서 우리가 안심하고 유치원 간 거야." "하지만 유치원에서도 엄마 생각이 자꾸 났어." 진서월은 두 손으로 허유정의 목을 감싸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말했는데 그 맑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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