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너무 무리하지 마요, 지금 여름이라 날씨가 더워서 출근할 때 더위 안 먹게 물 많이 마셔요. 제 과수원이 올해 풍년이고 시세도 좋아서 많이 벌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절반은 대출 갚고 나머지 절반은 정호 씨랑 아이들 키우는 데 쓸게요."
결혼했으니 한 가족이었고 그녀는 그와 더치페이하지 않으려고 했다.
중요한 건 그녀는 정말 두 아이가 너무 좋았다.
'두 아이가 모두 잘하고 재벌 집 도련님, 아가씨 같아 보였는데, 정호 씨가 돈을 아끼지 않고 광주에서 제일 비싼 유치원에 보내서 그런 거네.'
환경이 달라서 교육해 낸 아이의 그릇도 다른 거였다.
정말이지 김정호는 죽은 친구의 아이한테 모든 심혈을 기울여서 교육했다.
"그럴게요."
김정호는 허유정이 자신과 함께 가족의 책임을 질 줄 생각 못 했다.
그가 돈이 많아서 그녀가 아이들 학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그녀는 두 아이를 위해 헌신하려고 했다. 학비에 놀라긴 했어도 말리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엄마를 받아들인 이유가 있는 거였다.
그녀의 품성은 정말 아주 좋았다.
"생각난 게 있는데, 정호 씨 생각 물어보고 싶어요."
돈 벌어서 집을 먹여 살리는 문제에 관해 얘기하자 허유정은 친구가 자신한테 했던 제안이 떠올라 김정호한테 물었다.
"연예인하고 싶어요?"
"아니죠."
허유정은 머리를 돌려 그를 힐끗 보고는 다시 진지하게 운전하며 말했다.
"왜요? 핫해지면 돈 많이 벌잖아요. 효진이가 그러는데 효진이 회사 계열사에 엔터테인먼트도 있대요. 정호 씨 외모가 아주 뛰어나서 연예인 하고 싶으면 다리 놔주겠대요."
지금 신분을 숨겼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김정호는 계속 낯빛이 어두워졌을 것이었다.
'임효진이 무슨 제안을 한 거야?'
'내가 연기할 것처럼 생겼나?'
'내가 연예계 진출한다고 해도 다섯째가 나랑 계약 안 할 거야.'
"전 연예계 물이 너무 깊어서 싫어요. 저 같은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겠어요? 못 살아요. 그래서 그냥 공사장에서 현장 뛸래요."
허유정은 김정호가 무던해서 확실히 연예계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자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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