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오후 3시, 허유정은 픽업트럭을 운전해 김정호를 데리고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차를 바꿨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김정호를 태웠고 두 아이를 픽업하러 갔다.
김정호는 운전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와이프의 행동이 아주 빨라서 그가 문을 나설 때면 허유정이 이미 조수석에 앉아 운전해서 차고를 나와 그가 타기를 기다렸다.
"두 아이의 유치원 비용이 비싸요?"
김정호는 멈칫하고 말했다.
"비싸요, 광주에서 제일 좋은 유치원 보냈거든요. 비싸긴 해도 모두 좋고, 매년 받는 아이들이 적어요. 저도 사람 찾아서 겨우 그 유치원에 보낸 거예요."
"제가 입양한 거지만 입양했으니 당연히 잘 배양해야죠, 차라리 제가 힘들더라고 애들은 힘들게 하면 안 되죠."
허유정이 다시 물었다.
"아이들 한 학기 학비는 얼마예요?"
김정호는 또 멈칫하고 한참 지나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한 달에 400만 원 정도예요."
"끽-"
허유정이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차가 멈추자 그녀는 머리를 돌려 김정호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한 달에 400만 원이라고요? 한 사람이요? 그럼 두 아이가 한 달에 800만 원이에요? 정호 씨 한 달 월급이 800만 원이 돼요?"
그녀는 지금 유치원이 비싸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마을의 두 유치원도 매 학기 학비가 120만 원 정도였다. 그런데 진서월과 진서윤은 한 달에 거의 400만 원을 하는 거였다, 그것도 한 사람의 가격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묻는 게 아니었어.'
물어보고 나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제가 입양하기 전에 돈을 많이 모았고, 일하면서부터 가족한테 돈을 달라고 한 적 없었어요. 제가 돈 쓸 곳이 없어서 모두 모았으니 두 아이 학비는 문제가 없어요."
김정호의 말은 절반은 진짜였고 절반은 가짜였다.
두 아이를 입양하기 전에 그의 일상은 거래하고, 회의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거였고 쇼핑할 시간이 없었기에 돈을 쓸 일이 없었다.
가끔 살 문건이 있으면 비서한테 사달라고 했었다.
"전에 집 구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돈을 그렇게 모았으면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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