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허유정은 헤헤 웃었다.
같은 성씨인 사람이 아주 많았고 동명이인도 아주 많았다.
그녀는 김정호를 전혀 재계 1위인 김씨 가문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하품하고 옆에 있는 남편한테 말했다.
"자세요."
그녀는 뒤돌아 김정호를 등지고 재빨리 꿈나라로 들어갔다.
김정호는 그녀가 그렇게 빨리 잠에 드는 게 아주 부러웠다. 그는 옆에 누군가 더 있어서 뒤척이며 잠에 들 수 없었다.
그것도 합법적인 자기 와이프였다.
한 번도 젊은 여자와 같이 잔 적이 없었던 김정호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건 어젯밤과 달랐다. 어젯밤에는 가운데 두 아이가 있었고 그가 아들 옆에서 잤기에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두 아이가 가운에 없고 서로 가까이하고 누웠으니 그는 그녀의 냄새까지 맡을 수 있었다.
아마 망고를 먹은 탓인지 그녀한테서 은은한 망고 향이 났다.
'냄새 너무 좋아.'
"유정 씨."
김정호는 가볍게 허유정을 불렀는데 허유정은 너무 깊은 잠에 들어 대답하지 않았다.
김정호가 일어나 몸을 돌려 보았는데 그녀가 아주 잘 자고 있어서 하는 수 없이 다시 누웠다. 하지만 그는 허유정의 몸을 돌려 자기와 마주하고 자게 했다.
그는 가볍게 한 손을 그녀의 몸에 올려놓고 그녀를 안고 있는 자세를 취했다.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예뻤다. 김정호는 가까이 가서 몰래 그녀의 입술을 살며시 찔렀다. 그녀가 깰까 봐 그는 그녀의 빨간 입술을 닿자마자 얼른 뒤로 물러나 거리를 넓히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누워 허유정한테 등을 돌리고 소리를 들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자 그제야 뒤돌아 계속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도둑 같은 느낌이 들어 더는 그녀를 다치지 않았다. 그녀한테 들켜서 자신의 이미지를 망칠까 봐 걱정되었다.
언제인지 몰랐지만 김정호는 눈까풀이 무거워져서 눈을 감고 꿈나라로 갔다.
그가 겨우 잠에 들었는데 알람 소리에 잠이 깼다.
옆에 있던 와이프가 벌떡 일어나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받지 않고 알람을 꺼버렸다.
김정호는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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