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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드르륵... 속도가 너무 빨라서 마치 누군가가 키보드를 계속 날카롭게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괴물이 가장 가까이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사람을 골라 휴대폰과 함께 사람을 물어뜯자 바로 옆에 있던 여성에게 피가 튀었다. 인간의 얼굴을 한 괴물은 고개를 돌리며 그녀를 향해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꺄아악!” 여자는 날카로운 비명을 내뱉었고, 주변 사람들은 놀라서 줄 끊어진 구슬처럼 사방으로 도망치며 통제 불능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동 수단도 없이 진작 운동을 포기한 인간의 팔다리는 빠르지 않았다. 돌연변이 생명체는 가장 가까이에 있던 여성의 심장을 순식간에 관통해 그녀를 휘감더니 사지로 끌어와 자기 몸 아래에 두었다. 이윽고 끔찍하고 징그러운 입이 쩍 열리더니 피를 흘리며 경련하는 여자를 산 채로 삼키기 시작했다. 이내 화면이 미친 듯이 흔들리며 비참한 비명과 살려달라는 외침만이 끊임없이 들렸다. 영상은 도망치는 휴대폰 주인을 따라 흐릿하게 변해갔고 괴물은 사방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끝까지 쫓아가 죽여버렸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에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자 언론 홍보팀 비서가 이렇게 말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말하며 그는 또 다른 영상을 재생했다. 그 영상에서 거대한 괴물은 몇 층 높이의 건물만 한 거대한 몸집과 무게에 비례하는 공격력으로 도로의 차량과 가게들을 마구 부숴버렸다. 미리 보지 않았다면 강이서는 그 영상이 판타지 영화에나 나오는 효과로 여겼을 거다. “목격자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까지 도시로 들어온 괴생명체를 모두 잡았고 도시 외곽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해안가는 아직 안전하지만 큰 도시의 인근 해안 지역은 통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바다 근처에 절대 가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회의가 끝난 후 마음이 불안했던 강이서는 베라의 식사 초대를 거절하고 다시 한번 A 구역으로 갔다. 그런데 이전 사무실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장현우에게 제지당했다. 그는 인상을 찡그리며 물었다. “여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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