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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성진운이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저 여자만 이렇게 된 건가요?” “지금까지는 한명 뿐입니다.” 성진운은 영상 속 돌연변이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여자는 지금 어디 있죠?” “지하 감시실에 가두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억난다. 그 여자는 얼마 전 원 방향 반사유리 너머로 성진운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때 성진운은 기묘한 감각을 느꼈는데 생물학적 본능에서 비롯된 일종의 경계심이었다. 그는 다시 물었다. “이 사람들의 DNA가 수십 년 전 사람들과 확실히 일치하는가요?” “네, 모든 특징이 유전자은행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영상 속 상대는 결코 인간이라고 할 수 없었다. 이성을 잃은 그들은 기괴한 방식으로 인간을 잡아먹고 있었다. 얼마 전 발견된 괴물도 병원 간호사를 공격했지만 그저 이빨로 물어뜯을 뿐 신체적 변이는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들은 돌연변이였을까? 권위 있는 생물 바이러스학자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잠시 후 지시를 내렸다. “이 사람들이 발견된 곳을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밝은 달은 짙은 구름에 가려져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로 몽롱한 안개가 피어올랐다. 누군가 선장에게 보고하며 물었다. “돌아갈까요?” 동시에 탐측원도 거들었다. “레이더 모니터링 범위가 좁아지고 앞이 점점 보이지 않습니다.” 바다에는 전례 없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들이 배를 돌리려던 찰나 생물 연구 기지에서 연락이 왔고, 연합군 대령인 성진운이 그들에게 기록 말소자를 발견한 곳을 순찰하며 확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선장이 망설이는 동안 탐측원은 계속해서 가시거리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다. “적색 경고 발령. 안개 농도 상승, 가시거리 20미터.” “가시거리 10미터.” “가시거리 5미터.” 속도가 너무 빨라서 탐측원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가시거리 1미터.” 가시거리 1미터, 그게 무슨 개념이냐면... 1미터 밖에 있는 사람은 물론, 몇 걸음 떨어져 있는 사람이 말을 걸어도 상대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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