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그러게, 바닷물이 더 이상 상승해서는 안 돼. 사람들이 살아갈 공간은 이미 너무 적어.”
바벨탑을 실패하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 기묘한 언어 규칙을 세운 신은 서로 다른 지역과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신은 실패했다. 인간은 언어의 문제를 극복했고 기초 과학이 새로운 시대에 이르면서 언어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계의 공용어는 세 가지였다.
그래서 신은 다른 곳에서 화를 풀었다.
예를 들어 거세게 몰아치는 바다 등이었다.
인근 해안에서 칠흑 같은 밤하늘 아래 순찰하고 있는 배는 의심스러운 아마도 대형 육식 동물이 살육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그 생물을 찾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바다에서 구조 신호를 들었다.
조명등을 멀리 비추자 파도가 거세게 일렁이는 바다 위에 한 사람이 부표를 안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급히 구명정을 내려 그를 구조했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옷을 입고 있는 그 사람은 젖어서 고장 난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다. 웨어러블 단말기를 사용하는 시대에 이런 구식 기기는 수십 년 전의 골동품이었다.
더 믿기 어려운 것은 그 사람이 정말로 수십 년 전의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자신이 탄 살룽호가 해난을 당했고 거대한 파도가 배를 뒤집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에 떠다니는 문짝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붙잡고 떠내려왔다고 했다.
또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렸고 탔던 배는 이미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으며 자신이 얼마나 오래 떠다녔는지 모르지만 오늘 드디어 순항하는 배를 발견해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확인 결과 살룽호는 37년 전에 침몰한 관광 유람선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 배는 생존자가 없었고 지금까지도 선체를 인양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이 사람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살룽호 침몰을 우연히 알고 일부러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의 유전자 분석 결과 확실히 수십 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통보된 동명이인 희생자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했다.
이내 군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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