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8화
이진기는 이전 생의 경험을 통해, 머지않아 X시가 Y국의 선동 아래 빈번하게 갈등이 일어나 GJ시 쪽을 골치 아프게 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초래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초기부터 GJ시 쪽에서 X시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생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싶었다. X시를 지방라는 배에 단단히 묶어둬야 앞으로 Y국이나 M국이 어떻게 선동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소영과의 애프터 티 시간을 마친 후, 이진기가 물었다.
“참, 소영 씨, 지금 어디에 머무르고 계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까요?”
이소영은 당연히 이진기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지금 힐튼 호텔에 머물고 있어요.”
이진기는 듣자마자 말했다.
“오, 그래요? 그거 참 우연이네요. 저도 나희와 함께 그곳에 머물고 있어요.”
이진기가 김나희와 함께 머물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소영은 어딘가 모르게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이소영의 목소리도 조금 담담해졌다.
“그렇군요. 정말 우연이네요! 오늘 하루 종일 돌아다녔더니 좀 피곤하네요. 그럼 지금 저를 데려다 주세요.”
이소영은 이렇게 말하며 종업원을 불러 계산을 했다.
두 사람은 식당을 떠나 차를 타고 힐튼 호텔로 돌아왔다. 불운하게도, 호텔 입구에 도착해 이소영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려던 순간, 물건을 가지러 돌아온 김나희와 마주쳤다.
이진기는 웃으며 다가가 물었다.
“나희야, 안나와 함께 있는 거 아니었어? 어떻게 혼자 돌아왔어?”
김나희는 원래 이진기와 할 말이 있었지만, 이소영을 보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이윽고 김나희는 이진기의 질문에 차갑게 대답했다.
“나 혼자서도 잘 다녀. 사지 멀쩡한데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내가 알아서 갈 수 있지, 안 그래? 그리고 하루 종일 안나와만 있어야 한다고 누가 정했어?”
그 말에는 질투와 비꼬는 어조가 담겨 있었다.
그러자 이진기는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희 네 말이 맞아!”
그때 이소영도 다가와 김나희에게 상냥하게 인사했다.
“나희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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