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2화
이경한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보기에도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할 리 없다고 생각했긴 했어요. 알겠어요, 걱정 말고 기다리세요. 바로 사람을 시켜 조사해 볼게요.]
한편, 김태수는 정현진 암살 사건이 탄로 난 뒤, 이진기가 자신을 찾아올 것을 두려워해 서둘러 GJ시에 있는 자산을 모두 팔아버리고 가족과 함께 해외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하기도 전에 도중에서 누군가에게 가로막혔다. 이윽고 김태수는 GJ 교외의 한 빌라로 끌려갔다.
“들어가!”
김태수는 머리에 자루가 씌워진 채 강제로 거실 안으로 밀쳐졌고, 그제야 머리 덮개가 벗겨졌다. 눈앞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자 김태수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다.
“너, 이진기 씨? X시에 있는 줄 알았는데, 왜 여기 있는 거죠?”
김태수가 마치 유령을 본 듯한 표정을 짓자, 이진기의 입가에는 비웃는 듯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니까 제가 GJ시에 없는 틈을 타 정현진을 공격한 거군요.”
김태수는 그 말을 듣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진기가 이렇게 빨리 모든 것을 알아챌 줄은 몰랐지만, 김태수는 끝까지 부인했다.
“아니예요! 전 몰라요! 그 일과 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정말 김태수 씨 말대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건가요?”
이진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김태수를 바라보았다.
김태수는 고개를 숙인 채 이진기의 눈을 마주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정현진 암살 사건의 진실을 김태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이진기를 속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이는 김태수가 이진기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진기는 더 이상 말을 길게 할 생각이 없었다. 이윽고 이진기는 손가락을 튕기자 유군이 문을 열고 들어와 이진기에게 보고했다.
“진기 사장님, 말씀하신 일은 이미 처리했습니다. 김태수는 정현진 회장이 암살당하기 전, 국내 자산을 모두 해외 SS 은행으로 옮겼고, 김태수 씨 동생 역시 자산을 해외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김태수 씨가 옮긴 모든 자산은 진희 그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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