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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1화

허웅과 이철기가 자신을 암살하려 공모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현진은 그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굳이 GJ시에까지 손을 뻗어 정현진을 공격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진기는 잠시 고민한 후 다시 물었다. “누가 한 일인지 알아냈나요?” 이경한이 대답했다.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저도 조금 전에야 H상업에서 온 정보를 받았는데, 듣기로는 상인연합회 내부의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이진기는 이미 답을 얻은 듯했다. “알겠습니다. 오늘 바로 GJ시로 돌아가서 이 일을 처리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이진기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황태준이 사망한 후, 정현진이 H상업의 총책임자가 되었고, 이진기는 정현진이 그 자리를 확실히 차지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러나 아래 사람들 중에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김태수 같은 사람들이다. 이진기 입장에서는 정현진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했고, 해가 될 일은 없었다. 또한,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앉게 된다면 그 사람이 과연 자신과 뜻을 같이할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일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이진기는 즉시 GJ시로 가는 비행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세 시간 후, 비행기는 GJ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경한은 이미 공항 밖에 운전 기사를 보내 두었다. 그래서 이진기는 차를 타고 수월하게 GJ시 종합병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병실 밖에는 H상업의 모든 원로들이 모여 있었다. 이진기가 도착하자, 원로들은 이진기에게 인사하며 다가왔다. “진기 사장님, 오셨군요. 현진 회장님이 이 소식을 전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알고 오셨습니까?” 이진기는 원로들을 한 번 훑어보며 말했다. “GJ시가 이렇게 좁은데, 상인연합회 회장이 암살당한 소식을 제가 모를 리 있겠습니까? 이제 쓸데없는 말은 그만두고, 정현진 씨의 상태가 어떤지 먼저 말해 주세요. 많이 다쳤나요?” 원로 중 한 명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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