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0화
몰렌 타워.
화려하기 그지없는 사무실에서 이가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로스 씨, 우리 협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소로스는 그 호화로운 사무실에 앉아, 천천히 이가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성 사장님, 침착하세요. 제가 아는 바로는 지금 당신의 H국 자산은 점점 더 빨리 흡수되고 매각되고 있습니다. 해외에 남은 자산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당신이 이진기와 맞서 싸울 수 있는 게 대체 무엇입니까?”
이가성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소로스의 말은 이가성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았다. 예전 같았으면 이가성은 이런 말을 듣고 소로스와 말싸움을 벌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소로스의 도움이 필요했다.
상대의 태도가 모욕적으로 느껴졌지만, 이가성은 이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소로스 씨, 저는 당신들의 몰렌 가문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제가 당신들의 가장 친밀한 동맹이 되겠습니다.”
이가성이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말했다.
소로스는 시가를 피우고 한 모금 들이마시며 이가성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가성 사장님, 제가 예전에 가성 사장님이 H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미 충고했었죠. 서둘러 돌아가지 말고, 차라리 자산을 전부 M국이라는 이 신성하고 자유로운 나라로 옮기라고 말이죠. 그런데 가성 사장님은 굳이 돌아가려고 했고, 지금은 그 자산이 모두 남의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것이 무엇인가요? 제가 도와준다고 해도, 가성 사장님이 제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소로스의 세 가지 질문에 이가성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소로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H국은 아직 모든 국민이 배불리 먹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H국은 첨단 제조 산업이 없고, 지금은 그저 세계의 공장에 불과하며 핵심 기술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H국 주변 국가들에 공장을 세우고 부동산을 개발하며, 그 나라들에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를 촉진시키면 어떨까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는 H국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입니다.”
소로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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