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6화
그러나 이진기는 생각만 할 뿐 말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이진기는 곽안우가 이 모든 것을 곽정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곽정은 대부분의 시간을 GJ시에 머물지만, 가끔 X시에도 오곤 했다.
“가자, 안으로 들어가 보자!”
“그래, 가자.”
곽안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진기를 체육관 안으로 안내했다. 이 체육관은 상당히 넓은 면적을 자랑했다. 가장 바깥쪽에는 3층 높이의 원형 건물이 둘러싸고 있었고, 중심에는 축구장과 트랙이 있었다. 원형 건물의 2층은 모두 수영장이었다.
곽안우는 이진기를 데리고 곧바로 2층으로 향했다. 깔끔하고 밝은 수영장을 보며 이진기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큰 체육관을 만들려면 돈이 꽤 들었겠네.”
이 말을 들은 곽안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했다.
“그렇게 많지는 않아, 겨우 1440억일뿐이야.”
“겨우 440억?”
이진기는 호기심을 가졌다. X시의 땅값이 GJ시만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렴하지는 않았다.
“그게 말이야, 사실 이 땅은 원래 우리 곽씨 가문의 소유였거든. 그래서 땅값은 들지 않았고, 건설에만 돈이 조금 들었어.”
곽안우가 설명했다.
“그래.”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나누며 이진기는 어느새 수영장 가장자리에 도착했다. 수영장 안에는 비키니를 입은 소녀들이 물장구를 치며 즐기고 있었다.
“시내 중심에서 별로 할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눈이 즐겁네. 그래도, 헛걸음은 아니네.”
이진기는 반쯤 농담으로 말했다.
“네가 보고 있는 이 수영장은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곳이야. 체육관이 아직 전면적으로 개방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운동하고 있네.”
곽안우는 수영장을 한 번 훑어보고는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네 말로는, 개방되지 않은 수영장이 또 있다는 건가?”
이진기는 흥미가 동했다. 이진기는 곽안우가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2층 안쪽에 위치한 곳에 도착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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