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9장
청이의 반응을 본 이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이놈은 정말 여자 킬러구나. 만나는 여자마다 꼭 한번씩 쓰다듬고 가야 직성이 풀리니...’
“선배님, 이 영수는 대체 뭐예요? 정말 신령스럽고 귀엽게 생겼어요. 이름이 뭐예요?”
청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이천후는 대답하려다 문득 얼굴빛이 변했다.
갑자기 손목에 찬 어수환이 빛을 내더니 북쪽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빛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우나연이 천 리 이내에 있어요!”
이천후의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는 곧바로 말 등에 올라탔다.
청이도 깜짝 놀랐다. 우나연이 누구인지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이천후는 그동안 계속 그녀의 행방을 찾고 있었으니 얼마나 간절한지 모를 리 없었다.
망설일 틈도 없이 청이도 곧장 말에 올라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천후의 뒷자리였다.
금빛 새끼 사자까지 재빠르게 뛰어오르자 이천후는 곧바로 말의 옆구리를 탁 쳤다.
그러자 적염왕이 굉음을 내며 앞으로 돌진했다.
슈우욱.
그 순간 어수환의 빛이 다시 깜빡이더니 완전히 사라졌다.
“응?”
이천후는 의아해졌다.
어수환이 반응했다는 건 분명 우나연이 천 리 이내에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 빛이 사라졌다는 건 그녀가 다시 천 리 밖으로 나갔다는 의미였다.
‘우나연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설마 위험에 처한 건가?’
이천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적염왕! 속도를 더 올려! 내 친구가 위험할 수도 있어!”
그의 다급한 외침에 적염왕이 혈맥을 폭발시키듯 힘을 끌어올렸다. 네 개의 발굽이 땅을 박차며 불꽃 같은 속도로 앞으로 질주했다.
속도가 빨라지자 다시 어수환에서 빛이 새어나왔다.
‘역시!’
이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우나연이 정말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감응의 빛이 사라졌다.
‘뭐지? 우나연의 이동 속도가 왜 이렇게 빠른 거지? 적염왕과 대등할 정도야.’
만약 그녀가 이 속도로 계속 달린다면 자신이 따라잡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적염왕, 더 빨리!”
이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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