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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6장

이 순간 마치 세상의 종말이 찾아온 듯했다. 궁전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며 벽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졌다. 끝없는 검은 기운이 끓어오르며 소용돌이쳤고 마치 세상의 모든 형체 있는 것들이 소멸될 것만 같았다. “무슨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궁전 입구에서 기회를 엿보며 대기하던 정태오와 그의 일행은 모두 얼굴이 창백해졌다. 정태오는 심각한 표정으로 상황을 살폈다. 그는 마신궁에 대해 가장 깊이 알고 있었다. 이런 변수가 발생했다는 것은 아마 궁전 안에서 봉인되어 있던 무상 마령이 깨어났다는 뜻일 것이다. 궁전이 점점 더 강하게 흔들리자 정태오는 자신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순간 그의 심장이 차갑게 식는 것 같았다.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정태오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연달아 욕설을 내뱉었다. “틀림없이 이천후 때문이야! 그 망할 놈이 마신궁의 천재지보를 건드렸기 때문에 무상 마령이 깨어난 거야!” “뭐라고? 이천후가 천재지보를 손에 넣었어?” 나머지 세 명도 정태오의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건 그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소식이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당장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저 마령은 최소한 성인급 존재야. 지금 밖에 있는 나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성위가 퍼지고 있어!” 황혜교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맞아요. 우리 마족의 고서에 따르면 무상 마령이 부활하면 주변의 모든 생명을 쓸어버린다고 했어요. 지금은 도망치는 게 최선이에요.” 정훈도 겁을 먹고는 빠르게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정태오와 기제성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직도 이천후를 죽이고 마족의 천재지보를 빼앗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바로 그때 궁전의 결계가 갑자기 열리더니 한 사람이 폭발적인 속도로 튀어나왔다. “이천후다!” “저 개자식!” 정태오와 기제성은 분노에 휩싸였다. 이천후가 무사히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분이 차오르는데 이제 천재지보까지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컸다. 정태오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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