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2장
소지한은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은인님, 최근 어떤 행동을 계획하고 계신 건 아니죠?”
“이틀 후에 도박석 성지인 천정성으로 갈 예정이에요.”
그 말에 소지한의 눈썹이 깊게 찌푸려졌다.
“아마 그게 제가 불안한 예감이 든 원인일 겁니다. 은인님, 제 충고를 들어주세요. 이번엔 대회에 참석하지 마세요. 제 예감으로는 이번에 단순히 위험한 정도가 아니라... 목숨을 잃을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목숨을 잃는다고?’
이천후는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 정도로 심각할까요? 설사 유천호가 날 해치려고 한다 해도 내 목숨을 지킬 자신은 있어요.”
“은인님, 저는 괜히 과장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이번 일은 정말로 심각합니다.”
소지한은 깊은 걱정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그의 예감은 늘 맞았었는데 특히 곧 다가올 위기에 대한 예감은 거의 틀린 적이 없었다.
이전에 외출하여 업무를 다 보고 귀가하는 길에 문득 자신의 가문에 위험이 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의 예감은 참혹한 현실로 드러났는데 가문 전체가 천부기에 의해 몰살당한 것이었다.
소지한의 심각한 표정을 본 이천후는 살짝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한 씨의 예감을 믿어요. 하지만 도박석 대회는 반드시 가야 해요. 무도의 길은 늘 위험을 동반하죠. 그런데 예측할 수 없는 위험 때문에 주저한다면 강자가 될 수 없어요.”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차갑게 웃으며 눈빛에 살기를 띠었다.
“게다가...”
“내 손에는 몇 가지 비장의 카드가 있어요. 설령 천부기의 장로가 직접 나선다 해도 유천호를 흔적도 없이 소멸시킬 자신이 있어요.”
이천후가 자신감을 드러내며 말한 것은 자신이 익힌 정술에 대한 것이었다.
천정성 주변에는 선정 광맥이 가득한데 그는 정술을 사용해 지형을 조작하고 강적을 섬멸할 수 있었다.
소지한은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하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은인님을 막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를 꼭 데려가 주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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