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8장
우암 대사는 이천후를 볼수록 마음에 들었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엔 네 정신력의 재능이 뛰어난 줄만 알았는데 네가 무도에도 이렇게 뛰어난 재능을 지닌 줄은 몰랐어. 심지어 사월 보술과 산예 보술까지 익혔다니, 정말로 큰 놀라움을 주는군!”
“감사합니다, 우암 대사님.”
이천후는 고마움을 전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약간은 어색하게 말했다.
“저는 전에 대사님의 제자라는 명분을 빌려서 행동했었는데 정말 잘못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우암 대사를 직접 만난 이천후는 마음이 좀 불안했다. 어쨌든 그는 우암의 제안을 거절했었으니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우암 대사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는 내 제자야. 내 이름을 마음대로 이용해도 돼.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변창현 그 늙은 자는 분명히 알 거야. 내가 제자를 얼마나 아끼는 사람인지.”
이천후는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생각지도 못한 지원에 놀라면서도 변창현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궁금했다.
“하하하, 우암 대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대고역에서 가장 제자들을 아끼는 인물, 그건 바로 대사님밖에 없죠!”
한 사람의 거침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무대 위에 나타난 인물은 바로 이천후를 정신력으로 스캔했던 금색 도복을 입은 노인이었다.
서산 상회의 회장인 변창현이었다.
“회장님, 인사드립니다.”
연창식은 노인을 보며 공손히 손을 모았다.
“저분이 바로 서산 상회의 회장 변창현이군요.”
이천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변창현도 꽤 멋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의 팔에 금빛이 반짝이는 작은 원숭이가 붙어 있었는데 정말 눈에 띄었다.
관중들은 혼란스러워했고 대단한 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장면에 그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천후는 금빛 새끼 사자를 바라보았다. 그놈은 자신을 보고 눈썹을 치켜 올리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말 대책 없는 녀석이었다.
그는 마음 속으로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토록 많은 대단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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