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5장
이천후는 이번 싸움에서 진 것을 확실히 깨닫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과는 더 이상 뒤집을 수 없었다. 천부기는 그야말로 거대한 산처럼 그를 짓밟고 있었다.
물론 그가 가진 공간 정석 안에는 더 강력한 보물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곤붕의 뼈 같은 것들. 하지만 그 보물은 공개할 수 없었다. 일단 꺼내면 즉시 죽임을 당할 것이니까.
“사자야, 미안해.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렇게 됐어.”
이천후는 무대 위의 금빛 새끼 사자를 한 번 쳐다본 뒤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네가 유천호 손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어떻게든 너를 구해낼 방법을 찾을게.”
“부회장님, 결과를 발표해 주세요. 저는 이 물건 하나면 충분합니다.”
유천호는 상고 어수결과 준성정혈을 모두 거두고 손에 든 전투맹약령을 흔들며 말했다.
연창식은 씁쓸하게 웃었다. 비록 전투맹약령 하나뿐이지만 서산 상회의 입장에서 이를 거절할 수는 없었다.
“유천호 님이 꺼낸 전투맹약령은 정말 우리 서산 상회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창식은 잠시 멈추고 이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천후 님, 가격을 더 올릴 생각이 있습니까?”
이 질문은 물론 예의 상 물은 것이었다.
이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몸이 조금 경직된 상태였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기분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제 발표하겠습니다. 우리 서산 상회는 유천호 님과 거래를 선택합니다. 금빛 새끼 사자와 전투맹약령을 교환하겠습니다.”
연창식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가 발표한 순간 홀은 고요해졌고 모든 이들이 이번 보물 싸움의 여운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승자에게 경배와 찬탄의 눈길을 보냈다.
“이천후!”
유천호는 승자의 영광을 안고 강렬한 기세로 한 걸음씩 이천후에게 다가갔다.
“넌 왜 포기했냐? 조금 전에 그렇게 멋지게 말했으면서? 산예 보물 뼈와 산예 보술이라... 우리 천부기 앞에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유천호는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이천후에게 교훈을 주듯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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