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4장
협곡 꼭대기의 거대한 바위 위에 한 마리 거대한 사자가 우뚝 서 있었다.
그 사자는 몸길이가 3미터가 넘었고 두툼한 꼬리를 높이 치켜들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고 있었다.
그 위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의 차림새는 다른 무리들과는 달랐다. 화려한 비단옷을 걸친 그 모습은 마치 명문가의 도련님처럼 보였다.
그러나 얼굴은 거칠고 투박했으며 한쪽 뺨을 가로지르는 흉터가 섬뜩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그는 바로 금전방의 방주 한용수였다.
한용수는 차가운 미소를 띠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특히 마차 안에 있는 연씨 가문의 세 여인을 향한 그의 시선에는 음흉한 탐욕이 가득 서려 있었다.
“연씨 가문의 세 아가씨들... 내가 얼마나 오래 탐냈는지 알아? 이미 알아봤어. 너희 행렬을 지키던 천급 18단계의 무사는 전사했다며? 하하하하!”
“저 바위를 부수고 길을 터라!”
연민정이 단호하게 외쳤다.
즉시 연씨 가문의 몇몇 젊은 무사들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의 몸에서 강렬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거대한 바위와 원목들은 무사들에게 있어 큰 장애물이 아니었다.
길을 정리하고 속도를 높이면 아직 도망칠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때...
휘이이이잉...
산벽 위에서 날카로운 쇳소리가 울렸다.
수십 개의 쇠화살이 허공을 가르며 행렬을 향해 쏟아졌다.
“파원노야! 당장 물러서!”
연민정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파원노는 무사의 기운 방어를 무력화하는 특수한 쇠화살이었다.
한두 발이라면 막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사방에서 쏟아진다면 그녀조차도 살아남을 수 없었다.
연씨 가문의 무사들은 즉시 몸을 피했다.
그러나 한 명이 반응이 늦었다.
슉.
그의 어깨에 화살이 깊숙이 박혔다.
다행히도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피가 쏟아지고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워졌다.
연민정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저들이 계속해서 파원노를 쏜다면 우리 모두 몰살당할 거야...’
그러나 다행히도 화살 공격은 단 한 차례만 이루어지고 멈추었다.
“하하하! 연씨 가문의 멍청이들! 내 눈앞에서 도망칠 생각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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