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8장
“내가요?”
이천후는 깜짝 놀라 거의 튀어 오를 뻔했다. 그는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물었다.
“나한테 만선천서를 준다고요? 왜 하필 나예요?”
“내가 보기에 천후 씨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서요.”
심은주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그게... 만선천서는 선천사의 후손들에게 계승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는 선천사 가문과 아무 연관도 없잖아요.”
이천후는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해했다.
심은주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우리 스승님이 선천사 가문의 마지막 후손이셨어요. 하지만 스승님께서는 이미... 눈을 감으셨으니까요.”
스승님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는 심은주를 보고 이천후는 다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적합한 사람은 은주 씨죠. 선천사께서 직접 은주 씨를 구하셨잖아요. 은주 씨가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만선천서를 빛내는 게 더 명분이 있고 그분의 소원을 이루는 일이 될 거예요.”
하지만 심은주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만선천서는 남성에게만 계승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전통이 어디 있어요? 남녀 평등이 중요한 시대인데!”
이천후는 목소리를 높이며 반박했다.
심은주는 그의 말을 듣고 잠시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다가 설명했다.
“이건 남녀 평등의 문제가 아니에요. 만선천서를 여성이 수련하면 고대 금기에 걸리게 돼요. 스승님이 말씀하시길 여성이 이를 수련하면 목숨조차 부지할 수 없다고 했어요.”
“나는 이미 음양천안을 열어서 금기에 걸렸어요. 만약 만선천서를 더 다룬다면 나는 진짜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예요.”
“이런...”
이천후는 머리를 더욱 세게 긁었다. 만선천서라는 태고 시대의 최고 기서가 자신의 앞에 던져졌는데 이걸 받아들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근데...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둘 사이가 좋다고 해서 이런 기서를 나한테 던져주는 건 아니죠?”
이천후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심은주는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천후 씨, 우리 스승님께서 생전에 말씀하셨어요. 만선천서를 찾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