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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장

“알겠어요.” 심은주는 울먹이며 대답하더니 눈물로 가득 찬 얼굴로 이천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이천후는 심은주의 시선에 약간 당황한 듯 물었다. 심은주는 마음속에서 커다란 결정을 내린 듯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후 씨, 나랑 같이 어디로 가요.” “그... 그래요.” 이천후는 그녀가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려는지 묻지 않았다. 금기의 광맥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그는 확신했다. 심은주가 자신을 해칠 이유는 없었다. 이천후는 마치 인형처럼 심은주를 따라 광맥의 기묘하고 불가사의한 길을 걸었다. 방향 감각은 이미 잃어버렸고 오직 심은주만을 믿고 따랐다. 그런데 심은주는 깨어난 기억들 덕분인지 점점 이 광맥의 지형에 익숙해지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걸었는지 알 수 없었다. 마침내 그들은 거대한 공간에 도착했다. 그것은 마치 고대의 수련 동굴처럼 보였고 거대한 전당을 방불케 했다. 너무나 넓어서 이천후는 그곳을 광장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느꼈다. 이천후는 자신의 신식을 발동해 주변을 살펴보려 했지만 놀랍게도 신식이 확산되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게 뭐야...” 이곳은 그의 신식을 삼켜버리는 듯했다. 결국 이천후는 눈으로 직접 주변을 살펴야 했다. 그는 천천히 대전을 둘러보았는데 이곳의 특이한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그러던 중 심은주가 갑자기 대전 한쪽을 멍하니 응시하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나무토막처럼 굳어버린 그녀의 모습은 이천후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곧이어 심은주의 눈가에서 맑은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렸다. “뭘 보고 있는 거예요?” 이천후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곳에는 뼈만 남은 한 구의 백색 유골이 있었고 그 옆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그 유골에서 조금 떨어진 바닥에는 검은 바위와 섞인 낡고 찢어진 옷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저건...” 이천후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했다. 심은주는 이미 눈물을 멈출 수 없는 상태로 울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 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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