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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장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천후 씨.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 해요. 만선천서의 계승자를 찾는 건 우리 스승님의 마지막 소원이었거든요. 천후 씨가 그 소원을 이루어 줬어요.” 심은주는 얼굴을 붉히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 그...” 이천후는 멋쩍게 웃으며 눈앞의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소녀를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그녀를 곁에 두고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천후 씨, 스승님의 소원을 이뤘으니... 이제 천후 씨를 밖으로 보내드릴게요. 이곳에 오래 머물면 금기에 걸릴 위험이 있어요. 그러면 큰일이죠.” 심은주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아쉬운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이천후가 곁에 남아주길 바랐다. 이 차갑고 황량한 광맥에서 그와 함께라면 긴 세월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천후가 더 머무르는 건 불가능했다. “알겠어요...” 이천후는 기쁨으로 충만했던 마음이 반쯤 식어버렸다. 심장 한구석에는 이별의 슬픔이 밀려들었다. 특히 이 황량한 광맥에 심은주를 혼자 남겨둬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평범한 대가집의 딸로 누릴 것 다 누리며 살았을 텐데 이제는 이 차가운 곳에서 홀로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니. 그는 알고 있었다. 각자에게는 걸어야 할 길이 있다는 것을. 이 광맥은 바로 심은주의 길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자신은 아직 그녀를 도울 만큼 강하지 못했다. ... “여기까지만 데려다드릴게요. 앞으로 약 2.5킬로미터 더 가면 출구가 있어요. 제가 금박의 신성한 불광으로 길을 밝혀놨으니 금기는 걱정 안 해도 돼요.” 심은주는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하지만 불광은 30분 동안만 유지돼요. 그 안에 꼭 출구로 나가야 해요.” 그녀는 이천후를 오래 배웅하지 않았다. 멀어지는 그를 보고 있으면 애써 유지하던 강인함이 무너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알겠어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마음도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30분 동안 5리를 걷는 건 문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눈앞의 그녀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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