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1장
“저... 저희 이제 들어가야겠죠? 금박이 우리를 보호해 줄 테니까 괜찮을 거예요.”
심은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 역시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비록 이곳이 그녀의 집이라 했고 스승님에게서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심은주는 여전히 그 공포를 떨쳐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천후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
심은주는 그를 처음 만난 이후로 항상 이천후가 자신을 돕고 구해준 기억만 떠올랐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그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 그저 몇 개의 선정을 찾는 일일 뿐이었다. 아무리 두렵더라도 그녀는 이천후를 위해 그것을 해야만 했다.
이천후가 걸음을 멈추고 움직이지 않자 심은주는 그가 겁에 질려 멈춘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내려가서 선정 몇 개를 찾아올게요. 천후 씨는 여기 계시면 돼요.”
“은주 씨는 광맥 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여기 서서 가만히 있으라고요? 그러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죽으라는 거예요?”
이천후는 한심하다는 듯 대답했다.
심은주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시선이 금박으로 향했다. 그제야 그녀는 금박의 보호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쓴웃음을 지었다.
“아, 미안해요. 내가 너무 긴장해서 금박이 우리를 보호한다는 걸 잊어버렸네요. 그럼... 같이 내려가죠.”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광맥 안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들이 광맥 아래의 모습을 직접 확인한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숨을 들이쉬며 경악했다.
끝없이 이어진 말라붙은 뼈들이 모두 화석처럼 변해 있었고 얼마나 많은 시체들이 있었는지 셀 수도 없었다. 돌멩이를 깨뜨리기만 해도 그 안에서 뼈가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이곳은 마치 거대한 무덤 구덩이 같았다. 이천후와 심은주는 척추를 타고 차가운 소름이 퍼져 나갔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눈앞에 매우 기이한 장면이 나타났다.
환영처럼 보이는 장면에서 수천 명이 각양각색의 복장을 하고 광맥을 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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