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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장

이천후는 잠시 감상에 잠겼다가 머릿속에서 진선아에 대한 생각을 털어냈다. 그녀는 그저 그의 삶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이었다. 그들 사이의 약속도 이제는 바람에 흩날리듯 사라진 이야기였다. “하하하... 천후 씨, 저 정말 기뻐요! 수월종이 멸망하면서 구강의 진씨 가문도 뒤를 잃었으니 이제부터 구강에서 우리 남궁 가문이 우두머리가 될 거예요!” 남궁연희는 여전히 흥분된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녀만큼 낙관적이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충고했다. “무려 10만 무사들이 희생된 사건은 너무나도 심각해서 쉽게 끝나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도 피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크니 당분간 남궁 가문은 몸을 낮추고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자칫하면 재앙을 당할 수도 있거든요.” 이천후의 말은 찬물을 끼얹듯 그녀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남궁연희는 한층 진지해진 목소리로 답했다. “알겠어요. 천후 씨의 말을 꼭 아빠한테 전할게요.” 남궁연희는 이제 이천후를 무한히 존경하고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따르고 있었다. 통화를 마친 이천후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동천복지에서 겪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니 마치 환상 속에서 헤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앞으로 세상이 정말로 변할까?’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과연 요마 양족과 황고 시대 만족은 다시 세상에 나타날까?’ 하지만 이천후는 별로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미래가 어떻게 변하든 지금의 그는 그 변화를 제어할 힘이 없었다. 현재로선 자신의 목표인 동해의 전설적인 유령섬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천후는 자신의 강력해진 힘, 즉 축기기 단계의 절정에 오른 실력을 믿고 바다 위를 거닐 듯이 나아갈 준비를 했다. 이천후는 한아연을 찾을 생각뿐이었다. 그의 첫 번째 목적지는 화계였다. 그는 그곳에서 남희진을 만나 최신 소식을 들어야 했다. 화계에 도착한 이천후는 남희진의 몇몇 거처를 찾아다녔지만 그녀를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작은 마당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정오가 지나자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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