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2장
이천후가 보기에도 지금 이 상황은 뭔가 수상했다.
금빛 새끼 사자가 말한 대로 현문이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음은 분명했지만 자신의 친구들을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 한다니? 남궁연희와 김연준 외에 이곳에서 자신과 가까운 친구가 있던가?
‘혹시 천음각 사람들인가?’
이천후는 이제 막 천음각에 들어와서 천음각 다른 제자들과는 거의 교류가 없었고 떠오르는 이름이라곤 문예린과 진지호뿐이었다.
‘그런데 천음각 사람들이 나를 구하러 올 리가 있을까?’
이천후는 고개를 저었다. 서로 친분도 없는 사이인데 그런 일은 있을 리 없었다.
천음각 외에 관계가 있는 문파로는 청운파가 있지만 이쪽도 가능성은 낮았다.
그는 청운파 소속도 아니었고 이미 정체가 드러난 상태라 청운파의 육연서가 그를 죽이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이 모든 점을 따져보니 금빛 새끼 사자의 추측은 전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천후는 다시 김연준을 불러 현문에 대해 물었다.
“현문에서 대사님께서 잡혔다고 소문을 퍼뜨렸어요. 게다가 대사님의 신분 옥패를 내보였어요. 그래서 저와 연희 씨가 그 말을 믿고 대사님을 구하러 간 거예요.”
김연준은 씁쓸하게 말했다.
“신분 옥패요?”
이천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건 천음각에서 동천복지로 들어올 때 필요한 증표일 뿐이에요. 이미 이 안에 들어온 이상 내게는 아무 쓸모가 없어요.”
이천후는 천음각 제자로 남을 생각도 없었다. 천음각은 그를 이용해 현문과 수월종을 견제하려 했고 그는 그 틈을 타 동천복지에 들어왔을 뿐이었다.
“현문 10대 성자들과 싸울 때 그걸 잃어버렸는데 아마 현문 놈들이 주워갔나 봐요. 그리고 그걸 빌미로 소문을 퍼뜨린 거고요.”
이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랬군요. 대사님 신분 옥패를 보고 저희도 속을 수밖에 없었어요.”
김연준도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준 씨, 가서 현문에 대해 더 알아봐요. 뭔가 냄새가 나요. 그놈들이 나를 미끼로 쓰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이천후는 눈매를 좁히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김연준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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